2017년에 공개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1인 7 역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카렌 셋맨’이라는 인물 뒤에 숨겨진 일곱 자매의 이야기는 상상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대한 탐색, 줄거리의 주요 흐름, 그리고 국내외 흥행 성과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디스토피아 속 충격적인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충격적인 전개와 빠른 전환으로 관객을 끌어당깁니다.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식량과 자원의 고갈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미래의 유럽 연합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바로 ‘1가구 1자녀 정책’을 강제 시행하며, 초과 인원은 냉동 보관이라는 명목으로 제거하게 된 것입니다. 겉으로는 인도적인 방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권력을 이용한 인간 도태 시스템에 불과합니다. 이 정책 하에서 일곱 쌍둥이 자매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할아버지는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비밀리에 손녀들을 키우며, 그들에게 ‘하루씩 나가서 한 사람으로 살라’는 지침을 내립니다. 이로써 탄생한 인물이 바로 ‘카렌 셋맨’이며, 그녀는 외부 세계에서는 단 하나의 인물로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7명이 번갈아 등장하는 ‘가짜 인물’입니다. 이러한 이중생활은 치밀하게 유지되어 왔지만, 어느 날 월요일 자매가 외출 후 실종되면서 모든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자매들은 정부 기관과 거대 기업이 연루된 음모에 휘말리며 하나둘씩 제거되기 시작하고, 생존을 위해 도망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매들은 각자의 개성을 무기로 협력하거나 갈등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영화의 세계관 설정이 단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긴장감과 주제를 강화하는 도구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정책은 곧 사회적 폭력으로 연결되며, 이를 피하기 위한 개인들의 생존 방식은 현대 사회의 억압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내가 나로 살아가지 못할 때,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자매들의 운명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며, 영화의 철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영화는 액션 장면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자매들이 추격을 피해 탈출하거나, 서로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장면들은 단순한 긴장감을 넘어서서 인간의 본성과 선택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처럼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단순한 SF 스릴러 이상의 복합적 내러티브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카렌 셋맨'과 1인 7역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주인공은 단 한 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곱 명의 쌍둥이 자매가 번갈아가며 살아가는 시스템입니다. 그들은 모두 ‘카렌 셋맨’이라는 단일 인물로 위장하여 살아가는데, 이는 정부의 인구 제한 정책을 피하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입니다. 이들은 각자 요일의 이름을 본인들의 이름으로 삼았고, 자신이 맡은 요일에만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SF 장르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 구조로 인해 영화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일곱 자매는 각자 개성이 뚜렷합니다. 월요일은 책임감 강하고 계획적이며, 화요일은 신중하고 분석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수요일은 운동을 좋아하는 액션형 캐릭터이며, 목요일은 반항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금요일은 기술 천재이고, 토요일은 사교적이며 스타일리시합니다. 일요일은 온화하고 종교적인 신념이 강한 인물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성격이 하나의 인물로 포장되며 살아가는 구조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합니다. 누미 라파스는 이 일곱 캐릭터 각각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단순히 분장이나 복장을 다르게 하는 수준을 넘어, 말투, 걸음걸이, 감정 표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정말로 일곱 명의 배우가 출연한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며, 이 작품의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더불어 이 설정은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는가? 자매들은 협력하면서도 때로는 충돌하고, 각자의 욕망과 꿈, 두려움을 억누르며 하나의 정체성을 연기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역할 사이의 긴장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국내외 흥행 및 반응 분석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극장 개봉보다는 OTT 플랫폼을 통한 확산으로 더 잘 알려진 영화입니다. 2017년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SF와 디스토피아 장르에 관심 있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1인 7역의 연기력”, “전개가 빠르고 몰입감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흥행 성적 측면에서 보면, 전통적인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대성공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스트리밍 기반의 콘텐츠 소비 흐름을 감안하면 꽤 성공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IMDB 기준 약 7.0 이상의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로튼토마토 관객 평점 역시 70%를 넘는 만족도를 보입니다. 특히 누미 라파스의 연기는 거의 모든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될 정도로 중심이 되는 요소입니다. 또한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대체로 호평이 우세합니다. 영화의 초반 설정과 캐릭터 구조는 매우 참신하고 강렬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 중심 전개가 다소 뻔해졌다는 지적도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SNS, 유튜브 영화 리뷰어,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 영화는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으며, ‘숨겨진 명작’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여성 주인공 중심의 액션 서사와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체제 비판적인 메시지는 한국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OTT 중심 시대에서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흥행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극장 수익만으로 성공 여부를 따지기 어려운 시대에, 플랫폼 확산성과 온라인 평판이 흥행을 좌우하는데 이 영화는 그 흐름을 선도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단순히 미래 사회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정체성과 자유, 그리고 가족 간의 연대라는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누미 라파스의 놀라운 1인 7역 연기와 더불어, 탄탄한 세계관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 그리고 전 세계적 흥행 성과는 이 작품을 특별한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SF와 스릴러, 그리고 인간 심리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감상해볼 만한 영화입니다. 나아가 이 영화는 스트리밍 중심 시대에서 콘텐츠의 본질이 어떻게 흥행을 주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남아있습니다.